잘 보라! 벼룩시장!! tp******2018.11.25

마흔이 가까운 나이...
갑작스레 찾아 온 회사의 부도.
그리고 이어진 실업자 신세...
한집안의 가장으로 수십군데 넘게 이력서를 내보았지만 전문직 아니고는 갈곳없고 경력직으로 나이 많은 직원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
그렇게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눈을 낮추어 다시 이력서를 내어 보아도 번번히 고배의 쓴잔만...
피씨방 페인으로 살며 취직 포기한지 1년째.
막내 아이 응급실 가던 날 병원비도 없던 지갑때문에 아이 퇴원도 못시키는 내 자신을 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다음날 바로 벼룩시장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 일을 찾았다.
기사 일 열심히 해도 아이 학원은 커녕 생활비도 대기 힘든 형편임을 모두 다 알것이다.
경력이고 뭐고 처음부터 다시 일자리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밤에는 대리운전 일하고 아침에는 지게차 면허 따러 학원에 다녔다.
자격증 취득 하고 다행히 바로 취업에 성공해 이제는 야간 대리운전을 관두고 이른 새벽 나가는 지게차 기사가 되어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 또 어떨지 몰라 주말에는 중장비 운전을 배우러 다닌다.

멀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벼룩시장만 잘 보아도 취업할 길이 열리고.
바로 취업하기 힘들다면 국비로 진행되는 자격증 정보까지 벼룩시장만 보아도 무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결국 취업의 첫 걸음은 마음가짐이었다.
무어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포기는 나에게 주어질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스스로 내버리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기에…….

포기란 단어를 버리고 벼룩시장을 집어 들자!
무어든 할 수 있다는 다짐만 있다면 정말 무어든 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