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시작 guf***@naver.***2018.11.14

1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더 넓은 세상을 보았다.
퇴사를 한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직장 상사의 이유 없는 괴롭힘과 텃세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처음에는 '내가 서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겠지.' '다 나를 잘되게 하려고 그러는 것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텃세는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심해졌고, 그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과 죄책감이 나를 짓눌렀다.
돈을 벌어도 왜 버는 건지, 내가 왜 사는지까지 온갖 복잡한 생각과 마음이 나를 괴롭혔고, 그래도 경력이 1년정도는 있어야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옥 같은 1년을 버티고, 퇴사를 하겠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사장님께서는 여러번이나 붙잡으셨지만, 나는 더 나은 행복을 위해 퇴사가 정답인 것 같아 퇴사를 선택했다.
퇴사를 선택하고 나서 1년동안은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가끔씩 다녔던 회사에 대한 꿈을 꿀 때는 새벽에 깨어나곤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그때의 감정이 무뎌졌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더이상 내 꿈 속에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어느정도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새로운 새 출발을 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
벼룩시장, 각종 채용 사이트 공고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도전을 하고 있고, 또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가족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다시 한 번 꿈꾸고 있다.
이제는 나약해지지 말고,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했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말처럼 끝과 시작은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연결이 되어 있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