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찾아 삼만리 qu*****2018.11.13

저는 올해 마흔둘의 슈퍼우먼 엄마입니다.
제가 지금의 직업을 갖기까지 먼길을 돌고 돌아 " 내게 가장 딱 맞는 직업"을 찾아가기 위해 고구분투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저만의 스토리를 풀어놓고 싶습니다.
주부경력 17년차가 되고 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내품을 떠나 큰아들은 중학교 2학년의 듬직한 아들이 되어있고
둘째는 초등학교 6학년의 사춘기소녀로 자라있어서 이제는 저도 이제 더이상 " 주부" 라는 이름표보다는 직업을 가진
"슈퍼우먼 엄마"가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막상 취직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나이 마흔넘은 미시아줌마가 취직하기에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먼저 시도한 일은 집근처 전봇대에 붙여진 " 주부 부업 모집"에 전화를 걸고 찾아갔습니다. 절친엄마와 함께 저는
운동화 신발에 라벨붙이는 일을 반복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3달을 하고 그만 두게 되었는데 집근처에 있는 옷을 만드는 공장에 생산직으로 취직하고 싶어서 이력서를 내고 왔는데
며칠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며칠후 전화해보니, 다른 사람이 입사했다고 하더군요.
마침 친정아버지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서 신장투석을 하러 가시는데 큰오빠가 같이 와서 이야기 하던중 "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벼룩시장을 통해 정보를 알게 되었고 요양보호사 관련 학원을 가서 수업도 듣고 자격증시험을 쳐서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내 나이 마흔 둘에 처음으로 딴 국가자격증이었습니다. 합격후 요양병원에 취직했고
6개월정도 요양보호사로서 살아가고 있는데 몸이 아픈 어르신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면서 보람되고 가치있는 직업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으니,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나를 필요로 하고 저를 좋아해주고 칭찬해주는 어르신들과 함께라서 일할맛이 납니다.
그동안 " 직업찾아 삼만리" 멀고 먼 길을 돌아왔던 내 자신에게 토닥토탁 고생많았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 경수야 ~ 그동안 고생많았어. 잘 이겨냈구나. 참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