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insight] 직장인 ‘도시락족’ 늘어나는 이유는? 2019.08.09

“요즘은 밥 먹고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 하루 점심값만 15,000원 정도 나와요. 특별한 날은 2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하고요. 많이 부담되는데 그렇다고 점심을 굶을 수도 없으니…”

직장인 5명 중 4명은 점심식사로 도시락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20대 이상 직장인 2,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7.4%가 ‘점심식사로 도시락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들 중 43.7%는 최근 도시락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도시락을 먹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월급은 그대론데 외식 물가는 자꾸 올라..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이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2.6%가 점심식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먹는다고 답했는데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으면 아무리 싸게 먹어도 만 원은 나온다”며, “가끔은 ‘이 돈을 주고 밥을 사먹어야 하나’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24.1%)라는 답변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점심 메뉴 고민하기가 귀찮아서(14.6%), 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해(9.3%),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을 수 있어서(5.8%)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혼밥을 하고 싶어서(3.6%)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도시락 이용 횟수는 주 2~4회(52.4%)가 가장 많았으며, 집에서 직접 싸온 도시락(40.1%)보다는 편의점, 도시락 전문점의 판매 도시락(47%)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도시락이 점심값을 아끼는데 도움이 될까요?

| 도시락 먹으면 점심값 월 평균 7만원 절약

점심 도시락을 이용하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도시락을 먹으면 점심값이 절약된다(78.1%)고 답했습니다. 도시락을 먹음으로 인해 절약되는 점심값은 월 평균 7만 792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앞으로 계속 도시락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도시락의 적정 가격은 약 3,972원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응답자의 절반이넘는 55.5%가 3,000~5,000원을 꼽았으며, 이어 2,000~3,000원(17.2%), 5,000~7,000원(16.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7,000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도시락을 이용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가장 큰 이유로 도시락 준비, 설거지 등이 귀찮아서(40.1%)를 꼽았습니다. 다양한 메뉴 특히 찌개나 국 종류를 먹지 못해서(27%)라는 답변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도시락을 먹으면 회사 밖으로 나갈 기회가 없어서(12.3%)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점심식사 비용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9%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61.6%는 앞으로도 도시락을 이용할 계획은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용 절감, 시간 활용,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도시락을 먹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벼룩시장 포스트 팔로워 여러분의 점심시간은 어떤가요?